정일하_2019750107
프로젝트는 “대지가 어떤 가능성을 이야기하나”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해답은 항상 현장에 있기 때문이다. 대지는 성성호수공원과 도시가 만나는 접점에 위치한다. 도시에서 출발하여 대지를 지나 호수공원 산책로를 걷고 다시 대지로 돌아와 도시로 가는 산책을 몇차례 반복한 끝에 이번 복합문화시설은 자연의 산책과 도시의 산책을 이어주는 문화의 산책이어야 한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결국 산책이 일상이 되는 복합문화공간이 되는 셈이다. 열린 문화공간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하여 산책하듯이 관람하는 전시관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열린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이다. 산책을 통해 구현되는 열린 전시관은 내부공간과 다양한 외부 테라스를 함께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비움을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테라스 공간들은 시민들에 의해 채워지고 그 채워진 모습들이 풍성한 도시 풍경을 만들 것이다.
열린 복합문화공간은 오브제를 통해서 구현되는 일반적인 랜드마크가 아니라 새로운 개념의 랜드마크로 비움을 통해 채워지는 도시의 풍경이 되기를 기대한다.